▲ 국내 최초 경찰행정학과를 개설했던 동국대가 내년부터 단과대학으로 확대해 신입생을 모집하기로 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홈페이지 캡쳐>

[U's Line 김재원 기자]경찰 간부양성에 주력했던 역할에서 사회전반의 안전문제를 연구하고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교육방향을 수정해 동국대 경찰행정학과가 경찰사법대학 단과대학으로 2017년부터 신입생을 선발한다.

28일 동국대는 사회과학대학 경찰행정학과를 별도로 분리해 내달 2일부터 경찰사법대학으로 확대 개편한다고 밝히면서 학칙개정과 2017년 신입생 배정 등 관련 준비작업을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대가 별도의 단과대학으로 경찰행정학과를 추진하게 된 분석은 다양하다. 우선, 우리나라 최초로 경찰간부 양성으로 개설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의 위상이 1981년 경찰대 출현으로 경찰계 내부에서 입지가 크게 줄었다는 게 변신의 큰 이유로 제기되고 있다.

올해 경무관 이상 경찰 고위직 96명 중 경찰대 출신 55명(57.2%), 동국대 출신 12명(12.5%)으로 격차 크게 벌어졌다. 1980년 이전에는 경찰고위직 중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출신을 ‘동국대 마피아’라는 말까지 생겨났을 정도로 그 아성이 대단했다.

또한 산업스파이, 사이코패스 범죄 등 과거와 달라진 범죄 양상도 단과대 출범의 주요 배경이다. 신종 범죄를 포함해 사회 전반의 안전과 보안 문제를 폭넓게 연구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경찰행정학과의 요구에 커진 데에 따른 결정이라는 것이다. 이 학과출신을 경찰 외에도 국정원, 교정직, 기업 보안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전공은 경찰학, 범죄과학, 산업보안, 교정학 등 4개로 세분화되며 입학정원은 올해와 같은 90여 명 수준이다. 재학생들은 신설된 4개 전공 중 하나이상을 선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