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년제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제20대 회장에 김준영(63) 성균관대 총장이 취임했다.

김 회장은8일 대교협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위기의 상황에 공동 대응하고 대학의 경쟁력과 자율성을 높이기 위한 대교협의 역할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의 대학은 과거 경험한 것과는 차원이 다른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며"대학에 대한 사회적, 정치적 기대 수위가 실용적인 연구와 고품질 교육서비스는 물론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가 직면할 갈등 해결 능력까지 요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1세기 대학들은 과거의 대학들이 경험한 것과는 차원이 다른 도전과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며 "대학들이 처한 현실과 풀어가야 할 현안에 대해 서로 소통, 협력해 대학의 입장을 한 목소리로 담아내고 사회적 공감대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회장은 사회의 비판적인 목소리에도 귀기울이면서 대학의 가치를 되새겨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시대가 요구하는 지식 창출과 연구를 수행하는 지식공동체로서 미래사회의 가치 생산 ▲대학 특성화와 글로벌 이슈에 대한 비전과 철학 제시 ▲지역, 계층, 세대간 갈등과 국제적 분쟁에 대한 객관적 소프트 역량을 갖춘 인재양성과 실효성 있는 프로그램 제시 ▲기술정보화 심화시대에 인성을 갖춘 인재양성 등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대학, 국회, 정부와 함께 우리 사회의 미래 가치를 열어가는 해법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도권 대학과 지방 대학, 국·공립 대학과 사립대학, 특수목적대학과 일반 대학 등 서로 처한 상황이 다르고 이해관계가 다른 대학들이 서로 소통하고 공존하는 자리를 마련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미네소타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 성균관대 경제대학 교수로 임용된 뒤 기획조정처장, 교무처장, 부총장 등 학내 보직을 두루 거친 후 2011년 성균관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김 회장은 지난 2월 대교협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내년 4월 7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