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의 필 베티 편집장은 한국 대학들은 국제화 부문에서 아직도 갈 길이 먼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대학들은 아직도 글로벌 평판도에서 낮은 점수를 받고 있다"면서 "연구 결과물을 공유하고 확산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부분에서 "한국 대학들의 강의가 영어로 진행되고 있지 않은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17일 IDP에듀케이션 주쵤 서울 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계적 대학평가기관 'THE'의 필 베티 편집장은 "한국의 대학들이 다양한 투자로 2010년 이후 글로벌 순위가 상승하고 있지만 한국의 대학이 글로벌 순위를 높이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국제화에 더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필 베티 편집장은 "순위가 상승한 대학들은 국제화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교환학생, 외국인 교수, 해외 네트워크 구축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200위권 이내에 4곳의 대학이 순위를 올리는 등 아시아에서 일본과 선두권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대학에 대해 대학의 소득과 연구환경, 산합협력 등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연구 논문이나 논문의 인용도 등 국제적 평판과 관련된 부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한국 대학들이 경쟁 대학과 비교해 국제화 부분에서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이같은 문제점이 해소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고, 국제화 개선이 이뤄지면 다른 성과 지표도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GDP 규모와 비교해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고등 교육 분야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은 산학협동을 통한 투자가 많이 이뤄지고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족한 부분으로 지적되는 국제화 평판도를 개선하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세계 유명 대학, 학자들과 협력 작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THE는 지난 5년간 600만건의 논문과 5000만건의 인용구를 분석해 전세계 대학의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2013-2014년 발표에서는 국내에서 서울대가 44위, 카이스트 56위, 포스텍이 60위에 이름을 올렸다.

IDP에듀케이션은 호주에서 설립돼 영어권 국가 유학수속과 국제 공인 영어능력평가 시험을 주관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유학수속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