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내정자가 학생부교과전형 50% 확대해야 한다는 평소 소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대입정책에 어떤 변화가 올 지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U's Line 유스라인 오소혜 기자]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내정자의 평소 대입정책이 학생부종합 교과전형 50% 이상 확대에 소신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입시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이 될 전망이다.

유은혜 내정자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 위원으로 활동하던 지난해 8월 교문위 전체회의에서 김상곤 부총리에게 “학생부종합전형(비교과 학종) 공정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많은 국민이 관심이 있고, 복잡한 대입전형을 단순화해야 한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종 대신 대입 수시모집의 다른 한 축인 학생부교과전형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지난해 초 민주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더 좋은미래가 개최한 토론회에서 “수시 50% 이상을 반드시 교과전형으로 뽑자”고 제안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인 정시모집과 불공정 논란의 핵심인 비교과 학종보다 내신이 중심이 된 교과전형이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바람직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그러나 2020학년도 대입 전체에서 모집인원의 42.4%를 교과전형으로 선발할 예정이지만 이는 대부분 비수도권 대학으로 수도권 주요대학은 교과전형으로 거의 신입생을 뽑지 않고 있다. 고등학교간 교육수준 격차와 고의적인 성적 퍼주기 탓에 내신의 신뢰도를 갖을 수 없다는 게 대학의 입장이다. 이런 현실에서 유 내정자가 평소 소신대로 수도권 주요대학들이 교과전형 모집비율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는 정책시행이 가능할지 급관심으로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일반계고를 정상화할 수 있는 부분에 굉장한 고민이 있다”며 자율형 사립고·특수목적고 폐지를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 국정목표를 의정활동에서 관심을 나타냈다. 혁신학교 확대, 고교학점제 도입 등 문재인 정부가 공교육 살리기의 대안으로 내놓은 정책에도 뚜렷한 소신을 밝혔다.

유 내정자는 3일 국회에 인사청문회 요청서를 제출하고 국회 앞 교육시설공제회관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