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Line 곽다움 기자]대학보유 특허·논문 등 연구성과 기반의 대학(원)생·교원 창업 일자리창출 '실험실 창업' 지원이 본격화되면서 5개 대학을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으로 선정했다.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은 교육부, 과기정통부,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협력해 교원, 대학원생 등 대학 구성원의 실험실 창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4일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대학 실험실 보유기술 역량, 대학별 창업지원 계획과 의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숭실대, 연세대, 전북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양대 등 총 5개 대학을 올해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각 대학에 실험실 창업 전담 인력에 대한 인건비, 교육과정 개발·운영비, 학생 창업수당 등 실험실 창업 인프라 조성 자금을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우수 기술 보유 실험실 대상 후속 연구개발(R&D), 사업화 모델 개발 등 실험실 창업 준비 자금으로 3년간 약 15억원 안팎을 지원한다.

실험실 창업이란 정부 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대학이 논문 또는 특허 형태로 보유한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기술 집약형 창업을 의미한다. 선정된 5개 대학은 한국연구재단과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비를 교부받아 본격적인 실험실 창업 지원에 나선다.

■ 숭실대

교원업적평가에 교원의 창업실적 반영점수를 기존 20점에서 SCI 논문게재 수준인 최대 200점으로 대폭 상향하고, 대학원생이 창업활동으로 졸업 논문을 대체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기로 했다. 대학(원)생·교원 창업지원 전용공간인 'STARTUP PUMP venture studio(스타트업 펌프 벤처 스튜디오)'를 마련하고 창업 전담 교원을 상주시켜 멘토링 등을 제공한다.

■ 연세대

창업기획자를 실험실 창업 지원 상근 인력으로 채용해 우수 기술 보유 실험실 6곳의 사업화를 전담하고 상시 멘토링을 제공하도록 하는 등 실험실 창업 과정별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신용보증기금과의 협력을 통해 대학이 우수 실험실 창업 기업을 추천하면 신용보증기금이 심사를 거쳐 창업 단계별로 최대 30억원까지 투자를 보증하는 'Campus Start-Up(캠퍼스 스타트업)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 전북대

창업 휴학제를 기존 한 학기에서 최대 4년으로 확대해 학생들이 부담 없이 창업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기술창업학과(가칭)를 대학원 과정에 개설하고 지역 내 창업 보육·교내 창업동아리 지원 실적을 교원평가에 반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전북지역 5개 창업보육센터와 지역 내 연구기관과 협력해 실험실별 맞춤형 창업을 지원한다.

■ 한국산업기술대

교원이 창업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7년 이상 근속하지 않더라도 유급 연구년을 신청할 수 있는 창업연구년제를 도입한다. 교수가 지도한 학생이 창업을 하고, 이 학생이 본교 학생을 고용할 경우 이를 교원업적평가에 반영하도록 인사제도를 대폭 개편한다. 실험실 창업 전문 단과대학원인 '스타트업 스쿨'을 2020년까지 개설해 대학원생이 연구와 창업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할 계획이다.

■ 한양대

실험실 창업팀이나 대학원생 창업 동아리를 대상으로 한 30명 규모의 기숙형 창업공간인 '247 스타트업 돔'을 구축해 실험실 창업가 육성에 나선다. 247 스타트업 돔은 전용 기숙사 제공, 방별 전담멘토 배정을 통한 사업화 지원, 창업한 학생들이 투자·지원을 유치할 수 있도록 돕는 데모데이(demoday) 개최, 창업 특화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담당한다.